못박힌 손 - 송명희
어두움 속에서 한 손이 나타났네
그 손이 내 시야에 나타났을 때에
나의 마음에는 놀라움으로 가득찼었네
그 찢어진 손바닥
못 깊이 박히어 피투성이 된 그 손을 볼 때에
내 심령 내 안에서 녹는 듯 하였네
그의 아픔을 생각할 때
내 마음 아픔으로 견딜 수 없었네
그의 손 그렇게 된 것은 나 때문이었네
그의 손 늘 나와 함께 하네
날 위해 못 박힌 그 손이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의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사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