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도 비추어 주시는 하느님 > 문서자료실

 풀꽃도 비추어 주시는 하느님 7월22일 어머니회원 2분을 포함한 30여명의 G.F.S.회원은 미국 동부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2005년 G.F.S.세계대회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이번 행사의 참석은 3년후에 다가오는 다음행사 개최국인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관심사이다. 20여개국의 회원국들이 참석하는 세계적인 행사를 과연 우리는 잘 치루어낼수있을것인가? 우리나라 G.F.S.의 상황에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으나 회원들은 열심히 기도하며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있다. 우리나라때부터 차 차기 행사 개최국을 미리 선정하는행운을 얻어 6년이라는 준비기간이 주어졌기에 그 또한 감사했다. 우린 5월 마지막 주부터 매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세실지하교육관 에서 모인다. 한명 두명. 이 더운 여름에 선풍기 한대 제대로 갖춰지지않은 푹푹 찌는 방이지만 각자 소박하게 준비한 한두가지의 반찬이나 집에서 재배한 상추 쑥갓 치커리등을,한줌씩들고 모인다. 꼭 누구랄것도 없이 시작기도로 우리의 작업은 시작이다. 먼저 민화그리기다. 홍수산나 선생님의 지도로 돋보기안경을 고처 써가며 우리는 익숙치않은 솜씨로 붓에 물감을 묻혀 선생님이 그려주신 밑그림위에 경계선을 넘나들며 채색을한다. 농도가 묽으면 한지에 번저가는 물감을 보며 애를태우다 결국 선생님의 수정작업에(우리는 수술이라고한다)맡길 수 밖에없다. 배우는 회원들도 열심이지만 홍수산나선생님의 열정또한 한 여름의 더위를 무색하게한다. 두시간정도 열심히 작업을 하노라면 미리준비해논 전기밥솥에서 칙칙거리며 작업마무리를 하라는 신호가온다. 먼저끝난 회원들이 식탁을 차리고 늦은 회원들은 한쪽에서 마무리작업을한다. 각자 한 두가지씩 준비해온 반찬이 나열되면 늘 진수성찬이다. 사모님은 늘 후식과 식수 주전자를 항상 챙기신다. 쉬는시간도없이 오후엔 각국나라의 장기자랑시간에 선 보일 한삼무용과 소고무용을 연습한다. 부채춤은 쥬니어회원들이 따로 연습하므로 우린 그중 좀 쉬운춤을 연습하고있다. 환기구도 없는 방에서 땀을 뻘뻘흘리며 뛰는 춤연습은 사명감과 열정없이는 불가능하다. 구두를 벗어던지고 맨발로 펄펄뛰면서 무거운몸을 흔들고나면 다들 나부러지지만 표정들은 하나같이 행복함으로 가득하다. 이카타리나 선생님의 힘찬 박자와 우아한 춤사위를 따라하기엔 아직 역부족 이지만 우린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있다. 이번 미국행사에 참석하는 회원이나 참석지 못하는 회원이나 모두가 함께 기도하고 함께 준비하고있다. 시간을 비울수없어 미국 행사에 참석치 못하는 홍수산나와 이카타리나 선생님의 뜨거운 열정은 우리들로 하여금 다시금 하느님의 사명을 느끼게하고 그밖의 회원들도 연습 때마다 같이 나와 우리의 사기를 돋우신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나는 여러 사소한 사정으로 미국세계대회에 신청을 못했었다. 최루시아 회장님의 세계대회참석 권유가 있을때만해도 많이 망설였다. 수험생엄마이고 직장에서도 이렇게 긴휴가를 얻기가 불투명했고 가족들과 사전대화도 없었기에 모든일이 막막했다. 교구임원들이 세계대회로 계속 움직이는데도 나는 도움을 줄 방법도 알지 못했다. 그냥 아무 욕심없이 하느님께 기도했다. 하느님이 맡겨주신 자신의 역할만 열심히 감당하겠다고. 그러자 하느님께서 길을 열어주셨다. 내 주변의 모두가 즐거이 도와주었다. 매주 토요일의 만남도 나에겐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그간 교류가없던 교구회원들과의 친교또한 하느님께서 열어주셨다. 늘 그냥 지나치는 골목 어귀의 담아래 어줍짆게 삐져나와 햇빛을 쪼이고있는 작은 풀꽃같은 나에게 하느님은 다른 꽃들과 똑같이 햇빛을 비추어 주고 계셨다. 그리하여 모든 근심과 걱정을 뒤로하고 1955년 세계G.F.S.대회가 시작되던 해에 태어난 내가 50주년 기념행사에 반 백의 나이로 참석하게 되었으니 하느님의 계획은 참으로 오묘하나이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서지연/마가렛 05.06.29. 13:22 아멘.주님께서는 한분 한분 모두 소중한 나의 딸들이라 하시며 기특해 하고 계십니다. - 최데레사 05.07.01. 11:13 항상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데 아마도 아름다운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