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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 건너 숲 작성일 07-10-12 12:06 조회 14,49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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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공회신문] 2007년 9월 16일자에서 옮김.

2. 글쓴이: 세계성공회 평화대회 준비위원회.

 

 

2면에 실린 기사를 요약정리함. 원문은 10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었으나 8개로 줄였다. 뿐 아니라 논문 식의 글임에도 겹치는 서술이 많아 정리한 결과, 분량도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 강 건너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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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경연합 사이트에서

 

 

오는 10월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녔든 북한문제는 우리의 지대한 관심사인 것이 틀림없다. 우리 성공회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성공회의 관심이 너무 늦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한국 교계에서 막차를 탔다고까지 하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앞서 간 이들의 시행착오를 줄인다는 점에서 오히려 다행일 수도 있다. 이 글은 오는 11월 세계성공회 평화대회를 앞두고 성공회 가족들이 알아야 할 내용을 여덟 가지로 정리한 것이다. 참석 여부를 떠나 우리 성공회 식구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의 축제 마당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질문 - 1> 세계성공회 평화대회의 공식명칭은?

 

TOPIK(이하 토픽)이다. 영어로 “주제”란 뜻이다. 공동체 일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고안하였다. 풀어쓰면 Towards Peace in Korea(한반도의 평화를 향하여)이다. 상세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도 만들었고 그 주소는 www.topik2007.org다(한국어와 영어).

 

<질문 - 2> 왜 서울에서 개최하는가?

 

세계성공회공동체는 매 10년마다 세계성공회의 전체 주교회의인 람베스회의(Lambeth Conference)를, 그리고 매 3년마다 세계성공회협의회(The Anglican Consultative Council) 총회를 열었다. 그리고 그동안 이 두 모임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선교노력을 지지해왔다. 특히 2005년 6월 30일부터 7월 10일까지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제13차 총회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함으로써 평화에 기여할 것”을 결의하였다. 이러한 결의를 바탕으로 이번에 대한성공회 주관으로 서울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질문 - 3> 평화대회에서 다룰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

 

크게 세 가지 사업으로 구성된다. 첫째, 6자회담 참가국(남한, 북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성공회 또는 그리스도교 수장들이 남북한을 동시 방문한다. 둘째, 국내외 교회연합운동 지도자 및 평화운동가들과 함께 평화포럼을 통해 여론을 형성한다. 셋째, 어려움에 처한 북한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질문 - 4> 누가 준비하는가?

 

이 대회의 대회장은 대한성공회 관구장인 박경조 프란시스 주교다. 제1차 초대장은 박 주교와 ACC 총무인 케네스 키론(Kenneth Kearon) 신부의 공동명의로 작성됐다. 아울러 세계성공회를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로완 윌리암즈(Rowan Williams) 켄터베리 대주교의 추천서신을 첨부했다. 여기에 한반도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미국과 일본성공회가 적극 동참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에는 박경조 주교의 집전 아래 약 120 명이 모인 가운데 준비위원 발대식을 가진 바 있으며 이때 100여명의 운영위원과 20여명의 집행위원(위원장 김근상 신부)을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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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이 역사적 공동서명을 한 2007년 10월 4일, 분단의 상징인 임진각의 인공연못 수련 위를 한 마리 새가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다. (박민규 기자-경향닷컴)


 <질문 - 5> 언제 어디서 열리는가?

 

오는 11월 14일 경기도 파주의 출판단지 내 아시아 출판문화센터에서 대회를 시작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참가자들은 2박 3일간 평화기행을 떠나며 장소는 평양이나 금강산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16일 기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 개막식을 성대하게 연다. 이 자리에는 국내의 약 400 명의 인사를 초청할 예정이다. 그 다음 17일까지 3박 4일간 평화포럼을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퇴소식은 20일이나 21일이 될 것이다.

 

<질문 - 6> 누가 참석하는가?

 

해외에서 40명, 국내에서 60명, 이와 같이 대략 100명이 참가할 것으로 본다. 전 아일랜드 대주교인 이임스 씨가 켄터베리 대주교의 특사자격으로, 미국성공회의 대표로서 쇼리 수좌주교가, 일본 관구장 우에마츠 대주교가 참가한다. 그 밖에 분쟁지역에서 헌신하는 성공회 평화 운동가들과, 성공회의 선교기관인 교회선교회(CMS), 복음선포협의회(USPG), 오스트레일리아해외선교회(ABM)도 참여한다. 국내의 경우 각 교구 별로 20명씩 추천을 받아 참가하게 되는데 자세한 사항은 교무국에 문의하면 된다. 숙박을 제외하고 모든 프로그램은 개방형이나 교우들은 소정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질문- 7> 무엇을 기대하는가?

 

남북 긴장관계가 해소되고 소통이 활발해지면 한국교회의 선교는 더 이상 남한사회로 국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앞서 이야기하였듯이 첫째, 세계지도자들이 남북을 동시 방문함으로써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둘째, 한반도의 평화가 항구적으로 동북아의 평화에 열쇠가 된다는 점을 깨달아 그 질서 수립에 일조한다. 셋째, 세계성공회공동체와 국제교회연합운동 기구들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넷째, 범 성공회 차원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펼쳐 나눔 운동을 실천한다. 끝으로, 대북 선교 역량을 키우고 북한사회와 협력관계를 이루는 계기로 삼는다. 이는 작은 교단인 우리 성공회의 위상을 높이고 질적으로 도약하는 계기도 된다.

 

<질문 - 8> 대회 이후 발전계획은 무엇인가?

 

대한성공회 전국상임위원회는 지난 9월 4일 정기회의에서 대북 지원 사업을 정관에 공식화하기로 의결하였다. 11월 대회가 끝나면 이때 형성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대북 선교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우선 북한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부터 주고 신뢰를 회복한다. 그리고 북한사회를 바로 알고 적대적 감정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 분단 전, 성공회는 평안도와 황해도 일대에 많이 소재했었다. 이와 같은 옛 성공회 교회를 복원하여 선교의 비전을 세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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