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 앵글리칸즈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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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 건너 숲 작성일 08-09-18 11:22 조회 25,517회 댓글 0건본문
앵글리칸즈온라인Anglicansonline.org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전 세계 성공회 교우들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인데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겝니다. 저는 2년 전에 우연히 이 사이트를 알게 되어 한때는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온라인의 취지에 맞게끔 앵~이 다루는 주요 기사들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더군요. 말 그대로 유럽과 남북미대륙, 아프리카, 아시아, 대양주를 포괄합니다. 하면서도 운영주체라든가 취재원 및 방식 등은 여전히 모르고 있습니다. 언젠가 제가 이 사이트의 편집자와 직접 접촉하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저작권에 대한 사전 동의 없이 글을 퍼오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교우들(동대문 교회)의 관심도 그렇고 묵묵부답이어서 저도 ‘사서 고생하지 말자’고 포기했지만요^^. 또한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이 사이트가 성공회를 ‘대표’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던질 수 있겠지요.
한가위 명절 잘 쉬셨나요?(경향닷컴에서)
그런데요, 지난 8월 GFS 세계대회가 끝난 무렵,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들어가 봤습니다. 헌데 세계대회를 다룬 기사는 한 줄도 없어 조금 놀랐습니다. 대신에 비슷한 시기에 열렸던 람배드 회의에 관한 기사는 넘쳐나더군요. 주교님들의 회의야 당근 주요 관심사일 수밖에 없을 테지요. 다뤘던 주제들도 무척 논쟁적이었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또 하나의 세계대회에 대한 ‘대접’으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크게 실망하거나 놀라지 않고 “조금 놀랐다”는 표현을 쓴 데는 나름의 사정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는 그런 데에 무척 서툴거나 둔감한 게 사실이거든요.
이를테면 영향력 있는 미 시사주간지(예컨대 타임, 뉴스위크)의 독자란에도 한국의 독자가 쓴 글은 가뭄에 콩 나듯 합니다. 골치 아픈 영어로 글쓰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때문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세태, 한국에만 고유하다 할 인터넷 게시판 문화에 비춰 봐도 설득력이 떨어지지요. 영어에 관한 한 ‘비슷한 처지’의 일본^^은 어떨까요. 어느 사이트이든 메뉴가 깔려 있겠죠. 그 메뉴판에서 일본은 독자적인 한 칸을 당당하게 차지합니다. 반면에 한국은 군집보통명사인 아시아에 낍니다. 뭐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니까 굳이 자존심 구긴다고 볼 일도 아니겠지요. 다만 일본의 경우는, 국가 뿐 아니라 도쿄, 오사카 등 주요 도시의 성공회 홈페이지가 올라 있습니다. 이 쯤 되면 심기 어딘가가 불편해집니다. 게다가 일부 사이트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 그대로입니다. 한편 대한성공회는 대성당 홈페이지의 존재마저 메뉴판에 없고요.
“조금 놀랐"을 뿐인데도 올리는 글이 됐네요^^.
뭔가 개선할 점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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