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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 [스크랩]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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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마리아 작성일 08-11-26 11:42 조회 14,4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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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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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느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는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라고..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잡아함경(雜阿含經) 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 가지"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 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 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궂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죽을 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어두운 땅속 밑이든 서방정토든 지옥의 끓는 불 속이든 마음이 앞장서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살아 생전에 마음이 자주 다니던 길이 음습하고 추잡한 악행의 자갈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자갈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이고 선과 덕을 쌓으며 걸어가던 길이 밝고 환한 길이었으면 늘 다니던 그 환한 길로 나를 데리고 갈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어떤 업을 짓느냐가 죽고 난 뒤보다 더 중요한 것입니다. = 옮긴 글 = ~~~~~~~~~~~~~~~~~~~~~~~~~~~~~~~~~~~~~~ 잡아함경 (雜阿含經) 부처님이 여러 비구니들에게 37가지의 수행방법을 전한 불경임. 사람의 마음은 생각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쉽다. 탐욕을 생각하면 탐욕스러운 마음이 일어나고, 노여움을 생각하면 노여워하는 마음이 일어나고, 어리석음을 생각하면 어리석은 마음이 일어난다. 서방정토 [西方淨土] 아미타불의 정토를 말하며 극락정토라고도 한다 아미타경에서 `여기서 서쪽으로 10 만억 국토를 지나서 하나의 세계가 있으니 이름을 극락이라고 한다` 고 한데서 나온 말로 곧 극락세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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