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 GFS 포럼-이삭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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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 건너 숲 작성일 07-09-13 14:52 조회 23,454회 댓글 0건본문
이걸 어쩌나 난감해지네요.
위 제목으로 꼬박 한 시간 반 정도 자판을 두들겨 후기를 썼거든요.
그리고 <등록> 단추를 꾸욱 눌렀는데 갑자기 무슨 문자가 뜨더니 다아 증발해버렸습니다.
휴우~ 어쨌든 소감의 뼈다귀만 추려본다면,
1. 1시 32분 도착. 헌데 맘씨 좋은 어떤 아저씨가 프란시스홀을 친절하게 안내. 텅빈 대성당 안에서 혼자 20 분쯤 보냄.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프란시스홀을 뒤늦게 찾음. 허 참, 그 아저씨의 친절함이란...
2. 주제(최영실 교수님), 발제(이정호 신부님/최양순 회장님). 이상 세 분을 포함하여 논찬자들 모두 감칠맛 나게 말씀 잘 하심. 목소리도 마이크에 쏘옥 감겨들어감.
도중에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최양순 회장님이 목례를 보냄. 일전 바자회에서 만나 뵌 적이 있어 나도 낯이 익음. 중간에 민숙희 신부님이 내게 목례를 보내셔서 나도 꾸벅했음. 염경남 또르테아님은 처음 봤으나 이름만큼은 이 까페를 통해 익숙해짐. 그런 분들이 몇 몇 더 있었음.
그리고 와아~울 동대문 교회 교우님들. 사진 땀시 오신듯한 김빠실 아버님. 유명한 이영애 프리스카님, 언제나 상큼한 이금양 앵니스님, '귀족적 기품'이 풍기는 이 아가타님. 반갑습니다.
3. 최영실 교수님의 주제 관련: 섬김과 보듬이라면 아무래도 '여성성'과 연결됨. 일찍이 성모 마리아, 한없이 부드러운 관세음보살이 그러함. 종교적 문맥을 떠나서라도 평화와 안식은 '여성성'. 드넓은 대자연은 언제나 마더 네이춰. 헬라스의 가이아, 티베트의 초모랑마도 같은 뜻.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내가 남자여서일까? 특히 쥐에프에쓰 분들을 의식해서리^^ㅎ.
4. 이정호 신부님의 주제 관련: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인식의 전환과 불균형을 바로잡는 체제정비가 그 핵심. 나는 즉시 공감 그리고 연대의 손길을 내밈. 그런데 논찬에 참여한 임명수 프리스카님의 견해가 재미 있음. 요약하면, 국제결혼 반대, 이주자들한테서 어쩔 수없이 느끼는 이질감 등임. 이때 번져나가던 청중들의 웃음소리. 물론 나는 이 견해에 찬동하지 아니함. 그러나 귀 기울여야 할 견해라고 봄. 곧 두 가지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임. 첫째, 이념적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둘째, 배운이로서 곧잘 빠지기 쉬운 지적 허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5. 포럼 토의방식: 메시지의 화려한 전달보다 더 중요한 것, 그건 열린 소통임. 그런 뜻에서 나중에 열렸던 분임토의 방식을 왜 전체에 적용할 순 없었는지. 발표자들의 유창함과는 정반대로 전체 분위기는 답답하게 느껴졌음. 회의의 효율성 때문에? 그렇지 만도 아니함. 우선 발제와 논찬이 서로 분절화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음.
나중 분임토의에 참석하지 못했음. 이금양님이 아예 자리까지 권했음에도 화답하지 못했으니 못내 미안하고 아쉬움. 그런데 사정이 있었다면 김빠실 아버님이 자꾸 함께 가자고 하시는 바람에.
6. 일반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 말씀 더. 쥐에프에쓰가 그렇다는 말은 결코 아님. 울 나라 사람들 이벤트에 무척 강함. 정부기관, 학술단체, 시민단체, 기업을 불문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임. 어쩌면 울 사람들 밀어부치는 솜씨가 탁월해서 그런가 봄. 그러나 어쨌든 형식에서 내용이 나온다? 옳은 말씀. 근데 이렇게 보면 어떨지. 큰 행사를 앞두고 사전모임 열번 했으면 적어도 절반 정도를 사후모임에 배려하면 어떨지. '실패'와 미비점을 되새길 줄 아는 모임과 그러한 단체. 난 그런 단체가 훨 더 좋음.
7. 영어: 너무 많이 쓰는 듯함. 세계대회에 맞는 공용어(영어)로서의 필연성?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말로 쓸 수 있으면 우리말이 원칙이 아닌가 함. 일례로 이미 입에 익은 홈커밍데이. 귀향의 날로 하면 안 되는지?( 이 자리가 언어논쟁을 펼치는 자리가 아니며 그럴 의도도 없음) 요컨대 나는 '우리말 순결주의자'가 아님. 다만 사고에 영향을 주는 언어의 함의를 생각해보고 싶어서 제기하는 것임.
이런 추가 설명이면 어떨지. 우리 말로 바꿀 수 없는 말들이 헤일수 없이 많음. 컴퓨터, 엔트로피, 에너지, 제놈...그 이유는 말의 원천이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 그리하여 되도록이면 말의 원천을 우리 것에서 출발하자는 뜻임. 그럴 때 우리말은 지구 한 켠에 외진 지방어가 아니라 세계보편의 공명을 얻을 수도 있음.
아아~고향이 홈이군요. 아아~ 엄마가 마미이고 가이아, 초모랑마로군요. 아아~ 평화가 샬롬이라고요.
최 루시아님 주제발표 때도 우연히 나왔음. 브릿지(다리)가 참으로 뜬금없이 들렸음. 이 점, 사회복지학의 특수용어라고 해도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임.
아무튼 여러 회원님들 수고 많으십니다. 이프리스카님이 그러시던데 저는 명예회원이라고요. 하여 어제 포럼이 반가운 맘에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대회경비 모으랴 그렇지 않아도 신경 쓸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실 테지요. 그런 분들께 윗글이 뜬금 없게 들리지 않길 빕니다. 울 성공회의 김기리, 민숙희 신부님을 좋아합니다. 똑같은 마음에서 쥐에프에쓰 회원님들의 힘을 믿습니다. 평화~
위 제목으로 꼬박 한 시간 반 정도 자판을 두들겨 후기를 썼거든요.
그리고 <등록> 단추를 꾸욱 눌렀는데 갑자기 무슨 문자가 뜨더니 다아 증발해버렸습니다.
휴우~ 어쨌든 소감의 뼈다귀만 추려본다면,
1. 1시 32분 도착. 헌데 맘씨 좋은 어떤 아저씨가 프란시스홀을 친절하게 안내. 텅빈 대성당 안에서 혼자 20 분쯤 보냄. 아무래도 아니다 싶어 프란시스홀을 뒤늦게 찾음. 허 참, 그 아저씨의 친절함이란...
2. 주제(최영실 교수님), 발제(이정호 신부님/최양순 회장님). 이상 세 분을 포함하여 논찬자들 모두 감칠맛 나게 말씀 잘 하심. 목소리도 마이크에 쏘옥 감겨들어감.
도중에 앞 좌석에 앉아 있던 최양순 회장님이 목례를 보냄. 일전 바자회에서 만나 뵌 적이 있어 나도 낯이 익음. 중간에 민숙희 신부님이 내게 목례를 보내셔서 나도 꾸벅했음. 염경남 또르테아님은 처음 봤으나 이름만큼은 이 까페를 통해 익숙해짐. 그런 분들이 몇 몇 더 있었음.
그리고 와아~울 동대문 교회 교우님들. 사진 땀시 오신듯한 김빠실 아버님. 유명한 이영애 프리스카님, 언제나 상큼한 이금양 앵니스님, '귀족적 기품'이 풍기는 이 아가타님. 반갑습니다.
3. 최영실 교수님의 주제 관련: 섬김과 보듬이라면 아무래도 '여성성'과 연결됨. 일찍이 성모 마리아, 한없이 부드러운 관세음보살이 그러함. 종교적 문맥을 떠나서라도 평화와 안식은 '여성성'. 드넓은 대자연은 언제나 마더 네이춰. 헬라스의 가이아, 티베트의 초모랑마도 같은 뜻. 그런데 이런 생각은 내가 남자여서일까? 특히 쥐에프에쓰 분들을 의식해서리^^ㅎ.
4. 이정호 신부님의 주제 관련: 다문화 사회를 대비한 인식의 전환과 불균형을 바로잡는 체제정비가 그 핵심. 나는 즉시 공감 그리고 연대의 손길을 내밈. 그런데 논찬에 참여한 임명수 프리스카님의 견해가 재미 있음. 요약하면, 국제결혼 반대, 이주자들한테서 어쩔 수없이 느끼는 이질감 등임. 이때 번져나가던 청중들의 웃음소리. 물론 나는 이 견해에 찬동하지 아니함. 그러나 귀 기울여야 할 견해라고 봄. 곧 두 가지 함정을 피하기 위해서임. 첫째, 이념적 틀에 갇히지 않기 위해. 둘째, 배운이로서 곧잘 빠지기 쉬운 지적 허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5. 포럼 토의방식: 메시지의 화려한 전달보다 더 중요한 것, 그건 열린 소통임. 그런 뜻에서 나중에 열렸던 분임토의 방식을 왜 전체에 적용할 순 없었는지. 발표자들의 유창함과는 정반대로 전체 분위기는 답답하게 느껴졌음. 회의의 효율성 때문에? 그렇지 만도 아니함. 우선 발제와 논찬이 서로 분절화한 인상을 강하게 받았음.
나중 분임토의에 참석하지 못했음. 이금양님이 아예 자리까지 권했음에도 화답하지 못했으니 못내 미안하고 아쉬움. 그런데 사정이 있었다면 김빠실 아버님이 자꾸 함께 가자고 하시는 바람에.
6. 일반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한 말씀 더. 쥐에프에쓰가 그렇다는 말은 결코 아님. 울 나라 사람들 이벤트에 무척 강함. 정부기관, 학술단체, 시민단체, 기업을 불문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임. 어쩌면 울 사람들 밀어부치는 솜씨가 탁월해서 그런가 봄. 그러나 어쨌든 형식에서 내용이 나온다? 옳은 말씀. 근데 이렇게 보면 어떨지. 큰 행사를 앞두고 사전모임 열번 했으면 적어도 절반 정도를 사후모임에 배려하면 어떨지. '실패'와 미비점을 되새길 줄 아는 모임과 그러한 단체. 난 그런 단체가 훨 더 좋음.
7. 영어: 너무 많이 쓰는 듯함. 세계대회에 맞는 공용어(영어)로서의 필연성?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말로 쓸 수 있으면 우리말이 원칙이 아닌가 함. 일례로 이미 입에 익은 홈커밍데이. 귀향의 날로 하면 안 되는지?( 이 자리가 언어논쟁을 펼치는 자리가 아니며 그럴 의도도 없음) 요컨대 나는 '우리말 순결주의자'가 아님. 다만 사고에 영향을 주는 언어의 함의를 생각해보고 싶어서 제기하는 것임.
이런 추가 설명이면 어떨지. 우리 말로 바꿀 수 없는 말들이 헤일수 없이 많음. 컴퓨터, 엔트로피, 에너지, 제놈...그 이유는 말의 원천이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 그리하여 되도록이면 말의 원천을 우리 것에서 출발하자는 뜻임. 그럴 때 우리말은 지구 한 켠에 외진 지방어가 아니라 세계보편의 공명을 얻을 수도 있음.
아아~고향이 홈이군요. 아아~ 엄마가 마미이고 가이아, 초모랑마로군요. 아아~ 평화가 샬롬이라고요.
최 루시아님 주제발표 때도 우연히 나왔음. 브릿지(다리)가 참으로 뜬금없이 들렸음. 이 점, 사회복지학의 특수용어라고 해도 설득력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임.
아무튼 여러 회원님들 수고 많으십니다. 이프리스카님이 그러시던데 저는 명예회원이라고요. 하여 어제 포럼이 반가운 맘에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대회경비 모으랴 그렇지 않아도 신경 쓸 데가 한 두군데가 아니실 테지요. 그런 분들께 윗글이 뜬금 없게 들리지 않길 빕니다. 울 성공회의 김기리, 민숙희 신부님을 좋아합니다. 똑같은 마음에서 쥐에프에쓰 회원님들의 힘을 믿습니다.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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