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인사 [스크랩] 가을은 예지(叡智)로다/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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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헬레나) 작성일 07-10-17 15:32 조회 13,495회 댓글 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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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예지(叡智)로다/임 보
가을은 끝남이 아니라 시작함이로다.
가는 나무 끝의 영근 열매에서
시든 풀잎들의 깊은 속뿌리에서 새로이 시작함이로다.
벌레들은 그들의 작은 씨를 식은 대지 안에 두터이 심고
날짐승들은 여린 자손들을 거두어 분주히 자리를 뜨는
가을은 바쁜 시작이로다.
가을은 슬픔이 아니라 환희로다.
잎들은 다투어 고운 빛깔로 치장을 서두르고
풀벌레들은 마지막 그들의 목소리를 은방울로 다듬어
우리들의 빈 마음을 가득 채우는
가을은 슬픔이 아니라 환희로다.
가을은 흩어져 헤어짐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한 곳에서 만남이로다.
우리가 믿는 그분,
그 절대자의 거둠의 손길 앞에서 다시 만남이로다.
그리고 가을은 장차 맞을
우리들의 죽음까지도 아름답게 드러내는
우리들의 막힌 가슴을 여는 예지(叡智)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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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예지(叡智)로다/임 보
가을은 끝남이 아니라 시작함이로다.
가는 나무 끝의 영근 열매에서
시든 풀잎들의 깊은 속뿌리에서 새로이 시작함이로다.
벌레들은 그들의 작은 씨를 식은 대지 안에 두터이 심고
날짐승들은 여린 자손들을 거두어 분주히 자리를 뜨는
가을은 바쁜 시작이로다.
가을은 슬픔이 아니라 환희로다.
잎들은 다투어 고운 빛깔로 치장을 서두르고
풀벌레들은 마지막 그들의 목소리를 은방울로 다듬어
우리들의 빈 마음을 가득 채우는
가을은 슬픔이 아니라 환희로다.
가을은 흩어져 헤어짐이 아니라
모든 것들이 한 곳에서 만남이로다.
우리가 믿는 그분,
그 절대자의 거둠의 손길 앞에서 다시 만남이로다.
그리고 가을은 장차 맞을
우리들의 죽음까지도 아름답게 드러내는
우리들의 막힌 가슴을 여는 예지(叡智)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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