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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인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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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루시아 작성일 05-01-03 16:54 조회 16,00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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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4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했던것 같습니다.  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 그리고 우리 성공회와 G.F.S.도 모두 분주했습니다.  특히 세밑에 들이닥친 천재지변으로 우리 모두 마음이 아프고 무거운 채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그래도 국경을 넘은 온 지구촌의 온정과 추모로 인류애를 느끼게 되며, 세계 각국이 앞다퉈 지원금을 내고 구호금을 늘이려는 노력들이 마음 한 구석을 훈훈하게 녹여줍니다.  이 따뜻한 마음들이 아직 우리가 살아가는 희망과 소명을 갖게 합니다.

 

우리 G.F.S.도 오랫동안 열악하다 못해 존폐의 위기까지 맞았었지만 , 포기하지 않고 G.F.S.를 대한성공회안에 지켜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됩니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에게 세계대회를 2008년에 맡겨주시고 하나 하나 준비해 주시는 사랑과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작년이 무척 힘들어서 여러가지 일 들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세계대회준비위원장이라는 직분을 맡았음에도 제대로 일을 못하고 핑계만 늘어 놓았습니다.  그랬더니 11월 총회에서 제게 세계대회위원장이라는 더 큰 책임을 주셨습니다.  여러분께 너무 죄송스럽고 창피해서 뵙기도 민망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마음과 머리가 정리가 되지 않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의 한 구절이 제 머리를 쳤습니다. 조선일보 조선데스크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 누벨옵세르바퇴르라는 프랑스 시사주간지의 만화 한컷이 '찡'하다. 80세 할머니가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15세 손자가 비아냥대며 묻는다."그 나이에 뭐 하시게 중국어 공부예요?" 할머니가 대답한다. "응, 내년이면 너무 늦을것 같아서!"

이런 저런 핑계만 대고 게으름 부리는 제게 하느님께서 꾸짖으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대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시고 함께 나아갈수 있기를 을유년 첫 월요일 아침에 바래봅니다.

 

최루시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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