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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가을 - 10,11면] 여성과 함께하는 교회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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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3-09 16:41 조회 8,04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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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함께하는 교회를 위하여

최양순 루시아(세계GFS 부회장)

대한성공회가 독립관구로 새롭게 거듭난 1990년대 초, 우리에게는 꿈이 있었다. 주님이 원하시고 기대하시는 바로 그 교회, 여성들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복음을 실천하는 그런 교회를 이루고 싶은 꿈!

당시 서울교구 여성부는 어머니회, G.F.S., 수녀회, 사모회 등 성공회의 모든 여성모임들과 함께 여성들의 선교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했다. 그리고 1993년과 1994년, 여성정책협의회를 열어 우리들이 당면한 수많은 고민과 문제들에 대해 성공회 교인들과 성직자들과 함께 의견을 나누었다. 제1,2차 협의회에서 다루어진 주제는 ‘교회제도의 민주화와 여성정책 개발’, ‘신학교육과 여성교육을 위한 선교센터’, ‘여성성직에 대한 관심과 노력’, ‘대한성공회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이었다.

이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여성정책과제를 크게 다음의 3개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1. 100년의 성공회역사에서의 여성의 역사를 정리하여 여성사를 쓴다.

2. 교회위원회 등 각종 회의에 여성대의원을 30%이상 참여시키고 여성 사제 배출을 위해 노력한다.

3. 여성선교 역량을 강화할수 있는 여성회관을 건립한다.

그 후 17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성공회 여성들은 위 3가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 일정한 성과를 얻고 있다. 즉, 1998년 ‘대한성공회 여성사’가 발간되었고, 여성사제 서품이 이루어져서 2010년 현재 18명의 여성사제가 하느님의 소명을 받고 각자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교회위원회의 여성위원의 숫자도 부족하나마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여성회관 건립을 위해 ‘여성회관건립위원회’를 만들어 모금운동을 시작하여 현재 7억이 넘는 금액을 모아 놓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는 여성회관을 어떻게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성회관건립위원회는 회관건립 취지문에서 ‘우리가 염원하는 여성회관은 여성들이 잘 교육받고 실천하여 자녀와 이웃들을 신앙적으로 바르게 이끌게 되면, 교회가 차고 넘치고 우리 주위가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곳으로 변하게 하는 힘을 가진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2010년 정책협의회에서 정메리 위원장도 ‘이 땅에 선교사의 복음 씨앗을 120년간 키어온 우리 할머니, 어머니들의 하느님을 향한, 교회를 향한 순종을 지금 우리는 여성회관을 통해 다음 100년으로 이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했다.

우리 G.F.S.도 이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하며 ‘성공회 여성회관은 성공회 여성들의 선교활동의 구심점을 이루는 건물이여야 하며, 여성들의 선교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의 장소로서 또한, 그동안 쌓아왔던 성경지식과 신앙 간증들을 구체화할 수 있는 실천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통과 정보가 모이는 서울의 중심부가 좋다고 생각하며, 조그만 공간이라도 나누어 갖고, 자주 얼굴을 대하며 서로의 선교 체험, 그 기쁨과 보람, 어려움과 아픔을 나눌 수 있다면 대한성공회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데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

우리의 선교 의지가 하나로 모아질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힘과 지혜를 주시고 우리가 이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도록 역사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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