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봄 - 17면] 2011 GFS 주니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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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04-22 14:18 조회 8,902회 댓글 0건본문
2011년 G.F.S.주니어 캠프
조은애 아가타(간석교회)
2011년 2월 25일 주교좌성당에 모여 샬롬의 집에서 보낸 버스를 타고 G.F.S. 캠프가 열리는 남양주 샬롬의 집에 도착했다. 천마산이 바라보이는 샬롬의 집은 작년 그대로였고 남양주 교회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성당에 들어가 개회예배를 드렸다. 아직 모두들 서먹서먹해서 성당에는 조금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다. 예배 마지막에 파송성가를 부를 때 신부님께서는 손을 다 같이 잡고 성가를 부르게 하셨다. 한군데도 끊어진 곳이 없도록 손을 붙잡고 성가를 부르는 것은 잔잔한 감동이 있었다. 예배를 드리고 난 뒤 우리는 강당에 모여 방을 배정받고 2박 3일간 함께할 조원들을 확인했다.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조원 중에 방글라데시에서 온 ‘싼타’라는 언니가 있었는데, 3일간 같이 생활하면서 그 나라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 외국인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도 한층 더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조는 필리핀에서 오신 인젤아저씨댁을 방문하였다. 아저씨께서 손수 준비하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니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우리보다 조금 못사는 나라에서 왔다고 해서 우리에게 차별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캠프 활동 중에 남양주가구단지를 돌아보며 사진찍기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할 때 우리조원 한사람이 가구단지의 사람들과 건물들을 보며 ‘이 동네는 무서운 것 같아.’ 라고 이야기 했지만 캠프가 끝날 때 쯤에는 이러한 생각들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G.F.S. 주니어 캠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이해하는 프로그램 외에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과 DIY가구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시간에 바우로 부제님께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를 이용하셔서 기도를 하셨는데 이때 본 예수님의 영상은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언제나 글로만 익숙했던 예수님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니 그 아픔이 전달되는 듯 했다.
이번 2011년 G.F.S.주니어 캠프는 여러가지로 생각을 깊게 해 볼 수 있게 해주었던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 같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이 참여하게 돼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들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G.F.S.의 의미를 잘 모르거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G.F.S.주니어 캠프에 참여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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