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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정착지원과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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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르미 작성일 11-03-24 17:39 조회 4,549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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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 카페 그레이스 1주년 기념 행사에 축하차 오셨던 통일부 관계자들께 감사한 마음도 전하고 우물가 프로젝트에서 진행 중인 탈북여성 지원 사업에 대해 의논도 할겸, 박본부장님과 통일부를 찾았다.

정부청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는데 툭하면 지갑을 빠뜨리고 나오는 정신머리 없는 내가 이날은 다행히 지갑을 넣고 나와서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는..ㅋ..

공무를 수행중이던 서과장님과 김사무관님 두분의 환대에 과거 공무원에 대한 무뚝뚝한 이미지가 싹 달아나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 장치를 만들고 민간단체들과 협력해서 남북한 주민간의 상호 교류와 사회 통합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 현장에서 이를 직접 매개, 지도하는 과장님의 설명을 들으며 그 전문성과 진정성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분단의 세월 만큼이나 벌어져 있는 정치 체제, 문화적 차이를 넘어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선  다수자로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설득엔 고개가 끄떡여지기도..   

우리 우물가는 규모가 큰 단체는 아니지만 탈북여성들이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 일을 하면서 남한의 주민들과 어떻게 만나지는지 경험을 쌓고 스스로 이 사회의 일원으로 정체성을 확보하는 과정을 배우는 좋은 학습의 장이자 마냥 지원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자주적인 생활인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제공하는 장점을 지녔다고 생각한다. 

통일부 방문을 마치고 나와 봄 바람이 부는 광화문 사거리를 걸으며 GFS회원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지지가 탈북여성들이 겪은 상처와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응원의 손길이 될지 다시금 떠올려보았다. 

그리고 우물가의 변신-비영리 사단법인으로-을 준비하면서 통일부 직원분들이 우리의 좋은 조언자가 되어줄 수도 있겠구나..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한다는 아주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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